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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부탁海] 농무기, 바다 위의 위험을 대비하라

  • 작성자 사진: 해양인신문
    해양인신문
  • 1일 전
  • 2분 분량

선박안전에 필요한 필수 수칙 - 정재서 교수(해양경찰교육원 해양구조학과)


짙은 안개가 깔린 바다는 마치 시야를 잃은 미로와 같습니다. 항해 중 시야 확보가 어렵고, 레이더나 자동식별장치(AIS)에 의존하게 되는 농무기(濃霧期)는 선박사고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충돌사고, 좌초, 어선 전복 등의 사고 대부분이 시야 확보의 어려움에서 비롯됩니다. 이에 따라, 농무기에는 평소보다 더욱 철저한 안전대책과 대응요령이 필요합니다. 바다 위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선박안전 수칙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제공: 해양경찰청)
(사진제공: 해양경찰청)

1. 항해 전 철저한 기상정보 확인


농무기에는 기상청 및 해양수산부의 해상기상정보, 연무·안개 특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레이더 영상이나 VHF 채널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파악하고 시정이 악화될 경우 출항 자체를 미루는 판단도 필요 합니다. ‘무리한 출항은 사고로 가는 지름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선박 장비 점검 및 사용 숙지


레이더, AIS, GPS, 나침반 등 항해 장비의 점검은 필수입니다. 특히 레이더 반사기(Radar Reflector)를 장착해 작은 어선도 다른 선박의 레이더에 잘 감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동 식별 장치를 통한 위치 송출도 항시 켜두어야 합니다. 또한, 경적(안개신호), 항해등 등의 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

니다.


3. 시계 불량 시 감속 항해 원칙 준수


농무기에는 ‘서행 항해’가 기본입니다. 선박은 정지 할 수 있는 속도 이상으로는 절대 운항하지 말아야 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거리를 고려해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선박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항법에 따른 우현 회피, 상호 피항 등의 규칙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4. 청음(聽音) 및 시계 감시 강화


레이더에 의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때일수록 사람이 직접 귀로 들으며 눈으로 확인하는 감시 활동이 절실합니다. 안개 속에서는 소리가 멀리 퍼지지 않으므로, 청음을 통해 다른 선박이나 위험물의 접근 여부를 감지하고, 충돌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기관 및 조타기 이상 대비


농무기에는 항해 중 즉각적인 방향 전환이나 정지를해야 할 상황이 많습니다. 따라서 조타기, 엔진 등 추진 장비의 이상 유무를 반드시 점검하고, 응급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평소 숙련된 조작 연습이 필요합니다.


6. 비상연락 체계 확보


안개 속에서 조난이 발생할 경우 구조 요청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VHF 무선통신기의 사용법을 숙지하고 인근 선박 및 해양경찰과의 연락체계를 확보해두는 것이 생존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조난 시 정확한 위치를 전달할 수 있는 준비도 철저히 해야합니다.


마무리하며

농무기는 누구에게나 위험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안전한 항해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생명을 지킨다’는 신념을 가지고, 안개 속에서도 안전한 바닷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바다는 넓고 생명은 소중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정재서 교수: 해양경찰교육원 해양구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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