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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반납하고 사비 털어…진해 소고도 지킨 특수구조대원 42명

작성자 사진: 해양인신문
해양인신문
2일 전
1분 분량

정식 해수욕장 아닌 섬에 일주일간 하계 인명구조센터 운영


소고도 인명구조센터의 구명조끼 대여 준비
소고도 인명구조센터의 구명조끼 대여 준비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배를 타고 진해 소고도(소쿠리섬)에 들어서면 여름을 즐기러 온 피서객들 사이로 바다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보인다. 한국해양구조협회 경남동부지부 특수구조대원이자 창원해양재난구조대원으로 활동하는 42명이다. 이들은 8월 1일부터 7일까지 소고도에 하계 인명구조센터를 차리고 수변 순찰과 안전계도, 구명조끼 대여, 응급환자 구조와 후송 지원에 나섰다.

특별한 점은 이 인명구조센터가 대원들의 사비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대원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봉사에 나선 것은 물론, 장비 준비와 인력 배치 등 센터 운영비까지 직접 부담했다.

경남동부지부는 2013년부터 소고도에서 여름철 안전관리를 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재정적인 어려움 등으로 활동을 잇지 못했다. 지부에 따르면 그해 소고도에서는 3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3월에는 4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고, 같은 해 8월에도 스노클링을 하던 40대가 숨졌다.

소고도 해파리 수거 작업
소고도 해파리 수거 작업 (사진=한국해양구조협회)

올해 대원들이 다시 사비를 모아 센터를 세운 이유다. 소고도는 많은 사람이 찾는 휴양지이지만 정식 해수욕장이 아니어서 상시 안전관리 인력이 배치되지 않는다. 휴가철에도 민간 구조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언제까지 대원 개인의 희생과 사비에만 맡길 수는 없다. 이 활동이 해마다 안정적으로 이어지려면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대원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보상이 아니라, 여름마다 수많은 시민이 찾는 소고도에 최소한의 안전망이 끊기지 않도록 함께 힘을 보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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